부에노스 아이레스서 열린 2018 이코모스 연례총회와 무형유산 전문가 회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2018 ICOMOS 연례총회 © ICOMOS 아르헨티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협의회)는 지난 2018년 12월 3일부터 8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연례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3년 주기의 공식 논의 일정 중 하나로, 협의회 산하 총회는 2020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다.

국제무형문화유산학술위원회(ICICH, 이하 학술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12월 4일 저녁 건축디자인 박물관(MARQ)에서 회의를 갖고 협의회의 무형문화유산 위원회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 마릴린 트루스콧(Marilyn Truscott) 학술위원회 사무국장이 좌장을 맡으며 진행된 본 회의의 첫 번째 이니셔티브는 ‘문화-자연의 여정(Culture-Nature Journey)’으로, 문화 및 자연유산에 대한 대화를 하나의 공간, 장소 및 경관으로 재연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세계유산협약(World Heritage Convention) 자문기구인 협의회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주도로 2018년 피지, 인도, 싱가포르 및 미국에서 다양한 회의 및 지식카페가 열려 문화 및 자연유산과 무형유산 연행자 간 연계 강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또한 무형유산 연행자들은 이와 같은 연계 강화에 있어 학술위원회의 직접적인 역할을 인정했다.

두 번째 이니셔티브는 협의회의 신규 유산 전문가들과 기존 전문가 간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필리핀 협의회를 대표하는 가브리엘 빅터 카발레로(Gabriel Victor Caballero) 학술위원회 준회원은 위원회 내의 역량 강화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무형유산 연행자 간 지속성 및 지식교환을 강화할 기회를 강조했다.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미래 세대에도 그 학술적 타당성을 유지하려는 협의회의 목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논의는 또한 협의회의 미래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세대 간 연결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부각시켰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속되는 장소의 기억 및 의미 : 공동체 정체성의 지속성’을 주제로 소학회가 열렸다. 이 학회는 개발 및 세계화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남미 도시지역에서 무형유산을 보존 및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칠레 협의회의 엔젤 카베자(Angel Cabeza) 전 학술위원회 부위원장과 멕시코 협의회의 그라시엘라 모타(Graciela Mota) 위원장은 자국에서의 사례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카베자 전 부위원장의 발표는 ‘칠레의 인권 유적지 : 세대 변화 및 유적지 파괴에 맞선 가치 및 기억의 보존’을 주제로 도시 지역에서의 군사독재 정권이 자행한 고문 및 살해 유적지의 증거 인멸과 파괴 행위를 다뤘다. 모타 위원장은 ‘변화하는 도시 및 공동체에서의 문화 보존’을 주제로 멕시코시티 뜰라뗄롤꼬 스퀘어의 다층적인 역사문화적 의미를 탐구했다. 이 광장은 스페인 정복 이전부터 1968년 반 독재 시위대 학살 사건 등 여러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이와 같은 사례연구를 통해 도시 지역에서 장소의 기억이 지속적인 변화와 소비를 통해 사람들에게 수용되고, 때로는 상업성을 가진 ‘유산 상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 같은 이슈는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 마닐라의 EDSA 성지 등 아시아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학술위원회는 기념물 및 유적지에서 활동하는 무형문화유산 협회의 윤리성 확인, 보호, 해석 및 관리에 관한 문제의 파악, 연구 및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증진을 목표로 한다. 또한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보존협약 이행 및 기타 활동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협의회에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술위원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당 웹사이트(http://icich.icomo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